100세시대 노후준비 편에서 고령층이 평균 73.6세까지 일하고 싶어 한다는 조사 결과를 소개했습니다. 그 마음을 받아줄 일자리가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8개를 중심으로 정리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 수가 늘었다는 얘기가 아니라,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가 달라지고 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올해 노인일자리는 115만 2천 개, 역대 최대입니다
2026년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은 총 115만 2천 개로,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일자리는 유형에 따라 활동 시간과 활동비가 크게 다릅니다.
| 유형 | 규모(올해) | 활동비 | 하는 일 |
|---|---|---|---|
| 공익활동형 | 70만 9천 개 | 월 29만원(11개월) | 노노케어, 보육시설 봉사, 공공의료·복지시설 지원 등 |
| 사회서비스형 | – | 월 약 59만 4천원(월 60시간 내외) | 취약계층 지원, 시설 서비스 보조 등 |
| 노인역량활용형 | 19만 7천 개 | 평균 월 76만 1천원(10개월) | 교육시설 학습 보조, 공공행정 업무지원 등 |
활동비가 월 29만~76만원 수준이라는 점은 짚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생활비를 전부 대신하는 소득이 아니라, 연금이나 다른 소득에 보태는 용돈 이상 생활비 이하의 수입에 가깝습니다. 그래도 일하는 시간과 사회적 관계가 함께 따라온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릅니다.
이번에 추가된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8개
보건복지부는 금융·디지털·안전·환경·법률·관광·문화 같은 분야에서 신노년세대의 전문성을 살릴 수 있는 신규 직무 8개를 선정했습니다. 시범사업 31개를 대상으로 노인 적합성, 사회적 가치, 참여자 역량, 수요처 확보 가능성, 전국 확대 가능성을 평가해 추렸습니다.
-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
- 폐그림책 교구사업
- 현충시설 시니어 레인저스
- 로컬픽 다국어 제작단
- 시니어 법무보호 사전상담단
- 건강증진 금연지도원
- 인생이야기 기록 작가단
- 시니어 항공안전 감시단
이름만으로도 기존 노인일자리와 결이 다르다는 게 보입니다. 이번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는 단순 소득 보전 성격이 강하던 틀에서 벗어나, 상담·기록·감시·교육처럼 경력과 판단력이 필요한 일이 많습니다. 구체적으로 확인된 사례를 보면 더 분명해집니다. 광주남구시니어클럽의 소상공인 정책금융 안심동행단은 금융권 퇴직자 등이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담과 신청을 돕는 일을 합니다. 올해 11명이 참여해 73건을 상담했고, 1억 500만원의 정책자금 신청을 지원했습니다. 폐그림책 교구사업은 더 이상 쓸 수 없는 그림책을 교육용 교구로 재활용하는 일로, 시범사업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소득 보전에서 가치 창출로 바뀌는 방향
복지부는 앞으로 노인일자리를 단순히 소득을 보전해주는 형태에서 벗어나, 신노년세대가 쌓아온 경험과 숙련을 활용하는 가치창출형·전문형 일자리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선정된 8개 직무는 사업 모델을 표준화한 뒤 전국 지방정부와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어, 지역 여건에 맞게 확대·보급할 계획입니다. 다시 말해 지금 당장 모든 지역에 있는 일자리가 아니라, 시범을 거쳐 퍼져나가는 단계입니다.
참여 대상자와 신청 방법
참여 자격은 유형마다 다릅니다. 공익활동형은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가 대상이고, 사회서비스형은 만 65세 이상(일부 유형은 만 60세 이상)이면 기초연금 수급 여부와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신청은 가까운 주민센터나 노인복지관을 직접 방문하거나, 온라인 ‘노인일자리 여기’ 사이트에서 할 수 있습니다. 방문할 때는 보통 신분증과 통장 사본을 챙겨가면 됩니다.
다만 올해 사업도 지난해 12월에 집중 모집을 했듯 연말 모집이 중심이라, 지금 시점에 바로 자리가 있는지는 지역마다 다릅니다. 신규 직무 8개도 아직 전국 어디서나 하는 사업이 아니므로, 관심 직무가 있다면 거주지 시니어클럽이나 복지관에 먼저 문의하는 게 정확합니다.
확인해볼 순서
- 만 나이와 기초연금 수급 여부부터 확인합니다. 유형별 자격이 달라서, 이 두 가지로 신청 가능한 유형이 갈립니다.
- 내가 해온 일 중 살릴 수 있는 경력을 정리해봅니다. 금융, 법률, 안전, 문화처럼 신규 직무에서 찾는 분야와 겹치는지 봅니다.
- 거주지 시니어클럽·노인복지관에 노인일자리 신규 직무 운영 여부를 문의합니다. 전국 확대 중이라 지역마다 도입 시기가 다릅니다.
- 활동비 수준을 생활비 계획에 어떻게 반영할지 정합니다. 월 29만~76만원이면 전체 생활비가 아니라 보탬으로 계산하는 게 현실적입니다.
일하고 싶은 나이와 실제로 그만두는 나이 사이의 간극을 노인일자리가 전부 메워주지는 못합니다. 활동비만으로는 노후 생활비가 해결되지 않으니 연금이나 개인 자산 준비가 여전히 필요합니다. 그래도 경력을 살릴 수 있는 일이 늘어난다는 건, 은퇴 이후의 시간을 설계할 때 선택지가 하나 더 생긴다는 뜻입니다.
이 글의 내용은 2026년 10월 기준이며, 노인일자리의 유형별 규모와 활동비는 사업 지침에 따라 해마다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신규 직무 8개의 도입 시기와 모집 일정은 지역마다 다르므로, 정확한 내용은 거주지 관할 시니어클럽·노인복지관이나 보건복지부 콜센터(129)를 통해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